> Welcome to China! > 중국 문화
시성 두보
2011-04-15 14:44

이백과 함께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평가받는 두보는 이백과는 다른 경향을 지닌 시인이었다. 이백이 타고난 자유분방함과 아름다움에 대한 뛰어난 감각으로 인간의 기쁨을 드높이 노래했다면, 두보는 인간의 고뇌에 깊이 침잠하여 시대적 아픔을 깊은 울림으로 노래했다.

두보는 자가 자미(子美)이고 하남성 공현 사람으로 몰락한 관료의 가정에서 자랐다. 그는 어릴 적부터 학문에 힘썼으며 허다한 명산대천을 돌아다니며 우수한 시가를 많이 썼다. 그는 30여 세 때 낙양에서 시인 이백을 만났다. 두보는 이백보다 11살 아래였다.그러나 두 사람은 비록 성격은 달랐지만 지향하는 바가 같아 극진한 벗으로 지냈다.

후에 두보는 장안에 가서 진사 시험에 응시했으나 낙방했다. 그 때는 간신 이림보가 정권을 전횡하고 있을 때라 공정하게 시험선발을 하지 않았다.

당시의 지식인들은 과거만이 출세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여겼다. 그러므로 이렇게 좌절을 당한 두보는 매우 낙심하였다.

벼슬길이 막힌 두보는 장안에 머물러 있었으나 생활이 점점 어려워졌다. 두보는 장안에서 가난에 시달리며 어려운 생활을 하는 가운데 집권자들의 호화롭고 사치스런 생활과 가난한 사람들이 굶주림과 추위에 시달리는 처참한 광경을 직접 목격하였다. 이러한 사이에 두보는 자식을 굶겨 죽이기까지 하는 비참한 생활에 빠졌다.

그런 얼마 후 안사의 난이 일어나 장안과 낙양을 비롯한 중원 지역이 모두 안록산의 수중으로 들어가는 민족 존망의 위급한 사태가 일어났다.

장안 일대의 백성들은 저마다 피난길에 올랐다. 두보도 가족을 데리고 피난민들 속에 끼어 갖은 고생을 다하다가 마팀내 어느 시골집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두보는 당 숙종이 영무에서 즉위했다는 소식을 듣고 임금을 찾아가다가 도중에 반란군에게 체포되어 장안으로 끌려가는 신세가 되었다.

장안은 벌써 반란군들의 손 안에 들어가 있었다. 반란군들은 도처로 돌아다니며 불을 지르고 사람을 죽이고 약탈을 감행하였다.

이듬해 간신히 장안에서 도망친 그는 숙종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숙종을 만났다. 그 때 두보는 얼마나 가난했던지 변변한 옷도 한 벌 없었다.몸에 걸친 것은 팔꿈치가 다 드러나가 해진 홑두루마기였으며 발에 신은 것은 낡은 삼신이었다.

당 숙종은 두보에게 좌습유란 관직을 주긴 하였지만 그를 중용하려 하지 않았다. 두보는 숙종에게 충언하다가 도리어 황제의 반감을 사 추방당하고 말았다.

두보는 각지를 방랑하는 가운데 전란과 부역에 시달리는 백성들의 고통을 직접 보고 들었다. 두보 자신도 초근목피로 연명하였다.이같은 분노와 비통함은 두보의 숱한 작품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두보의 시가는 대부분이 안사의 난 때 백성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쓴 것이다. 풍부한 문장력과 현실을 꿰뚫는 그의 시는 후세에 시를 통해 효현한 역사 즉 '시사(詩史)'라는 이름으로 널리 추앙받았다. 두보의 시에 담겨 있는 기쁨과 슬픔은 바로 당시 백성들의 기쁨과 슬픔이었던 것이다.

시대적 배경

당대는 중국 고유의 문화가 개화된 시기로서, 문학, 예술 방면에 뛰어난 인재가 수없이 배출되었고, 도시의 발달과 수공업의 번영으로 새로운 시민계층이 형성되었다. 그리고 이민족과 활발하게 교류함으로써 당의 수도 장안은 국제적인 문화 중심지로 성장했다.

이 시대는 당의 문학의 전성기였다. 시(詩)문 모두 현저한 발전을 이루었으며, 문학사상 초당(初唐:국초에서 현종까지 약 100년간)·성당(盛唐:현종∼숙종 50년간)·중당(中唐:代宗∼文宗 70년간)·만당(晩唐:문종∼唐末 80년간)의 4기로 나누고 있다. 특히 관리를 임용하는 선거에서 작시(作詩)를 중요시하였기 때문에 시는 공전절후의 성황을 이루어 오언 및 칠언의 율시와 절구의 형식이 완성되어 성당기에 이백·두보의 2대 시성을 비롯하여 시화일치의 묘미를 보여준 왕유, 전원과 자연을 읊은 맹호연, 정로이별을 읊은 고적·왕창령 등이 나오고,중당기에는 백거이·원진, 만당기에는 두목(杜牧)·이상온·온정균이 나왔다.

Suggest to a friend 
  Print
Consulate-General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in Gwangju All Rights Reserved
대한민국 광주광역시 대남대로 413 [61610] 대표전화:+82-62-385-8874 팩스: +82-62-3858880 24시간긴급전화: +82-62-361-8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