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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청강 총영사 <광남일보> 특별 인터뷰
2021-04-27 14:44

   <광남일보>는 4월 26일 장청강 총영사의 “정치·경제·문화 ‘삼위일체’교류로 중·한 운명공동체를 구축” 특별 인터뷰를 게재했다.

   장 총영사는 인터뷰에서 중국 공산당 창건 100 년 동안 중국 인민을 단합하여 ‘구국’(救國), ‘흥국’(興國), ‘부국’(富國), ‘강국’(强國) 의 위대한 사업을 이루어내는 분투 과정을 소개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중·한 지역 간 경제·무역·문화 등 각 분야 협력과 중한 관계 발전의 밝은 전망을 내다보며 ‘중한문화교류의 해’와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의 중요한 의의 및 한반도 정세 등 관련 질문에 답했다. 인터뷰 전문은 다음과 같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광주에 부임한 지 9개월이 됐다. 광주에서 근무한 소감은 어떠신지.

   △주광주 중국총영사로 부임하고 광주를 비롯해 전남과 전북을 아우르는 호남지역의 문화적 부분에 있어 굉장히 깊은 인상을 받았다. (호남에는)한국을 대표하는 한복과 한지, 판소리, 향교 등 문화와 전통이 제대로 보존돼 있다. 의향과 예향, 미향에 걸맞은 문화적인 뿌리가 깊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속담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 말이 있는데 이것 또한 공감이 갔다. 지난 2007년~2010년 서울에서 주한중국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한 적이 있는데, 10여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G10에 포함되는 경제 대국으로 발전했다.

   한국은 한강의 기적을 통해 1990년대 OECD국가에 가입했고, 10년전 2만5000불이었던 1인당 국민총소득은 현재 1인당 3만불로 늘어났다.

   특히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는 앞으로의 20~30년을 내다보는 4차 산업 혁명에 발맞춰 지역 발전뉴딜에 대한 비전과 미래발전계획을 제대로 수립한 것 같다.

   광주는 인공지능과 헬스케어 등 각종4차산업을 준비하고 있고 전남도에서는 해상풍력 발전, 전북에서는 한중 산업협력단지가 위치한 새만금 개발을 중심으로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고 있어 앞으로 호남지역의 발전 전망과 잠재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이는 중국의 상황과도 비슷한 측면이 있다. 중국은 중국공산당이 창립한 지 100주년을 맞는데, 나라를 구하는 구국과 부흥시키는 흥국, 경제적 여건을 끌어올리는 부국, 미래로의 강국 등 4대 목표를 달성했거나 하고 있다. 지난 40여년 개혁개방 노력 끝에 지금의 중국 발전 토대를 마련, 2010년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됐고, 최근 2년 연속 1인당 국민총소득 1만불 시대를 맞이했다. 개혁개방 이후 7억7000만명의 인구가 절대 빈곤에서 벗어났다. 이는 세계 빈곤율 감축의70%를 차지한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의 단일 시장이 됐고 4억명의 중산층이 형성됐다. 대외적으로 중국은 독립 자주적인 평화 외교정책을 실시하고있으며, 협력 윈윈의 신형 국제관계 수립과 인류운명공동체의 구축을 실천하고 있다.

   -호남지역에 거주하는 중국인 현황과 지역사회에서의 이들의 역할을 소개한다면.

   △광주에는 6700여명, 전남에는 6100여명, 전북에는 8300여명 등 총 2만1000명의 중국인이 거주하고있다. 특히 호남거주 중국인 중에는 다문화가정을 꾸린 이들부터 학업을 이어가는 유학생들, 학업을 마치고 현지에서 취업 또는 창업을 해 자리를 잡아가는 분들도 있다. 이들은 적극적으로 현지 상황에 융합해 중국과 한국 간의 문화적, 경제적 교류를 심화하는데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국 교민들은 한국 정부와 방역당국의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결과 전 호남지역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교민은 2명에 그쳤다.

   이밖에도 주광주 중국총영사관은 중국 교민들의 안전과 지역민들과의 협력을 위해 경찰, 광주 전남 출입국관리사무소 등 유관기관과 협업관계를 맺어 각종 교육과 정보전달에 노력하고있다. 이를 통해 유학생을 포함한 교민들은 현지 법을 준수하고, 지역경제발전에 있어서도 중요한 한 축이 돼가고 있다.

   -광주 재임기간 중 반드시 이루고 싶은 성과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

   △임기 동안 정치와 경제, 인문분야를 동시에 아우르는 삼위일체 동시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치면에 있어서는 광주시장과 전남북 도지사, 국회의원, 군수, 구청장 등 민선대표자들과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호남지역과 중국 간의 우호 교류 방향성을 설정하고, 현안 문제 해결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리더간의 적절한 협력 소통을 통해 여러 분야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경제면에서는 광주, 전남북과 중국 자매우호 도시들의 교류 협력에 융합점을 찾아가야 할 것이다. 현재는 우호도시간 협력의 성과가 많다고 할 수 없으나, 반대로 말하면 앞으로 그만큼 상호 교류를 통해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중국은 올해 벌써4번째로 상해에서 세계 수입 박람회를 개최하게 된다. 세계 수입 박람회를 통해, 현지의 기업, 특히 중소기업들은 각자의 상품을 세계에 알리고 전시하는 등 앞으로의 중국시장 진입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달 초 광주시에서 중국 공상은행과 함께 기업투자설명회를 개최해 중국기업들에 광주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호남지역은 중국에 대한 우호감정이 깊지만 뚜렷한 성과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는 7개의 중국투자기업이 들어와 있으나 규모는 크지않고, 호남과 중국간의 전체적인 교역량도 높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 호남지역에서의 무역 총액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수입 7.3%, 수출 9.1%였던 것에 비해 대중 무역은 전국에서의 수입 2.9%, 수출 8.3%에 그쳤다.

   하지만 경제 또한 중국과 한국이 협력을 통해 충분히 발전시켜나갈 가능성이 많다. 교역량 증대를 위해 가장 필요한 건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센티브 투자 제도 마련과 광주경제자유구역청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대한구체적인 홍보를 강화하는 것이다.

   문화 인문적인 측면도 중요하다. 광주시는 한국에서 유일하게정부가 출연하는 우호기관인 차이나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차이나센터 등은 해마다 10월께 중국 문화주간 행사를 열어오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형식으로 대체됐으나, 문화주간에 대한 현지인들의 열의는 대단하다. 올해 치러질 다양한 문화주간 행사를 통해 지역민들과 교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시·도민들이 중국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

   -올해와 내년은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특히 내년은 한중수교 30주년을 맞게 된다.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

   △중국과 한국은 영원한 이웃 나라다. 중한이 수교를 맺은지 내년이면 30년이 되는데, 중한관계는 점진적으로 발전해 전략적인 협력 동반자 관계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중국과 한국이 운명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치적으로 상호 신뢰 협력하고, 경제적으로는 융합하면서 인문적으로 끊임없이 교류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30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30년 발전에 대한 설계를 강화할 필요도 있다. 올해 상반기 양국은 관계 비전을 위한 중한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설치키로 했으며, 인문교류촉진위원회를 통해 올해와 내년, 중한문화교류의 해에 함께 기념행사 등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주광주 중국총영사관에서는 우호도시 간 교류회복과 경제무역단 파견, 중국 문화주간 플랫폼 활용, 중국 예술단 초청 공연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양국은 백신 접종을 시작해 내년이면 집단면역이 형성, 일상 교류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시진핑 주석이 한국을 방문, 양국 관계를 더 높은 단계로 추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 방문은 양국 관계 발전에 있어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중요 역할이다. 이를 계기로 한중관계와 호남과 중국간의 관계도 크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반도 문제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해 진단한다면.

   △한반도 문제는 2가지의 측면에서 고찰할 필요가 있다. 첫째는 핵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과 정전체제를 평화 체제로 전환 구축하는 2가지 임무를 동시에 완성하는 것이다. 둘째는 남북한의 화해와 교류 협력하는 문제다.

   중국은 한반도 당사자인 남한과 북한의 화해를 추진하는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저도 6자회담에 직접 참가했지만 이 분야는 짧은 시간 안에 해법을 도출해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다자간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로 하다. 다만 기본원칙은 2005년 6자회담에서 합의한 9·19 공동성명에서 밝혀졌다.

   코로나19 종식은 중한 교류 협력 발전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중국은 코로나19에 잃었던 일상을 다시 회복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작년 동기대비 중국 경제성장률은 18.3%, 수출입은 29.2%, 외자유치는 39.9%로 크게 회복했다.

   지난 20일 기준 중국에서는 1억9000만 도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졌고, 80여 개국과 3 개의 국제기구에 대한 백신무상원조, 40여 개국에 대한 판매 수출, 10여 개국 공동연구생산을 진행하는 등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광주시, 전남도, 전북도 등에 수해복구, 코로나19 관련 성금을 전달한 것도 동반자적인 관계인 한국과 중국이 함께 코로나19 등 각종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뜻을 담았다. 앞으로 코로나19 극복과 정치, 경제, 문화 교류를 통해 많은 시·도민들, 특히 청소년 학생들이 중국에 대한 관심과 객관적인 인식을 갖게 되고 양국의 발전을 이끄는 민간 대사이자 중간 다리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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